(스리체어스 제공)© News1

 

국내 첫 평전 잡지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스리체어스)이 창간됐다.

한 호에 한 인물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격월간지로 광고 없이 양장본으로만 발행한다. 검은색 표지에 'biography'라고 영문 제호를 썼다. 인물의 삶과 철학을 시간순이 아닌 일화를 중심으로 기술하고 사진가 하시시 박의 감각적 사진을 더해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매거진을 기획한 이연대 편집장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인물에게 고착된 감각을 해체하기 위해서 낯선 기술 방식이 필요했다"면서 "한 인간이 지닌 삶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 주기에 잡지만한 형식이 없다"고 창간 배경을 밝혔다.

창간호에는 국내 대표 지성인으로 꼽히는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소개했다.

이 전 장관의 주요 저작과 활동을 아홉 가지로 정리한 그래픽, 거리에서 만난 시민 인터뷰, 이 전 장관과 그의 부인 강인숙 씨 인터뷰가 실렸다. 이 전 장관의 젊은 시절 사진도 곳곳에 배치됐다. 중국의 지성 린위탕과 이 전 장관을 비교한 글과 김동리, 김수영 등 선배 문인과 벌인 치열한 문학 논쟁도 볼만하다. 

스리체어스는 지난 7월 언론인, 광고인, 국회 보좌진이 모여 설립한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발행과 인문사회 서적 출간, 인물 브랜딩, 각종 문화 행사 기획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