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3
[Life] 고기 좀 먹읍시다 - <여성중앙(2014년 8월호)>
언제부터인가 사람들 사이에서 ‘채소는 몸에 좋고 고기는 몸에 나쁘다 ’ 는 공식이 생겨났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육식을 즐기는 에디터, 이 공식에 반기를 들다.
Tip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의 구별법
지방층
한우는 지방층이 가늘고 분포가 고른 반면 수입산은 두껍고 고르지 않다. 또 한우는 지방이 흰색이고, 그 양도 적은 편이다.
떡심
떡심은 등심에 붙어 있는 노란색을 띤 힘줄 덩어리. 한우는 떡심이 중간에 붙어 있고, 핏물이 스며 있지 않지만 수입산은 떡심이 윗부분에 붙어 있고 핏물이 스며들어 있다.
색깔
한우는 고기 색이 선홍색인 반면, 수입산 쇠고기는 비교적 검붉은 색을 띤다.
채식이 답은 아니다
일본 도쿄 노인종합연구소가 도쿄 내 한 지역에 사는 고령자들을 70세부터 15년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수한 노인들의 절반 이상이 꾸준히 고기와 우유를 섭취했다고 한다. 그중 20%는 매일 고기를 먹었다.
이들의 사례를 미루어 보아도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는 육식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채식을 통해서는 절대로 채울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
첫째,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대개의 사람은 콜레스테롤을 건강의 적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우리가 피로를 이겨내고 체내의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각종 호르몬의 기본 요소는 다름 아닌 콜레스테롤이다. 또한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D의 원료이고, 유해 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제로도 작용한다. 그런데 좋은 콜레스테롤은 채식을 통해서는 절대 얻을 수 없어 육식을 통해 채워줘야만 한다. 채식만 할 경우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떨어지고, 그렇게 되면 피로감과 무력감에 시달리며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둘째, 고기는 완전 단백질을 공급한다. 고기는 우리 몸이 직접 만들어내지 못하는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완전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고, 합성되더라도 양이 적기 때문에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채소에는 필수 아미노산의 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이 결핍되어 있어 완전 단백질을 섭취할 수 없으므로 쇠고기 등의 육류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다. 비타민 B2, B12, 엽산, 아연, 철분 등도 채식을 하면 쉽게 결핍될 수 있는 영양소이다. 몸속에서 아연이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피부와 모발이 거칠어진다. 이는 쇠고기 등 육류에 풍부하게 담겨 있으니 고기를 통해 채워 주어야 한다. 빈혈이 심한 사람은 철분 보충을 위해 쇠고기와 쇠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활력 있는 삶을 누리고 건강한 체내 대사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기는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 만점 식품이다. 단, 고기를 먹을 땐 채소를 곁들이고, 가능한 한 태우지 않게 조리하며, 찌개나 국을 끓일 때는 기름기를 한 번 걷어내는 것이 좋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승남은 “채식은 채소에 치중된 일종의 편식이므로 몸에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육류, 생선,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Quiz 육식과 채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채소는 몸에 좋고 고기는 몸에 나쁘다 ?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는 채소와 고기 모두 필수적이다. 육류는 체내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콜레스테롤을 만들고 양질의 완전 단백질을 공급한다. 채식만 하면 비타민 B2, B12,엽산, 아연, 철분 등이 결핍되기 쉽다.
육식이 우울증을 해소한다 ?
쇠고기 등 육류에 풍부한 미네랄 중 하나가 바로 아연이다. 이는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지속하면 부족해지기 쉽다. 특히 아연은 대뇌 피질에서 항우울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체내 아연이 부족해지면 우울증이 동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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