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하게 일하고 있나요?”

《베어》는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휴먼매거진입니다. 각 호마다 주제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은 가능할까요? 막연히 상상해봤던 낭만적인 일의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베어》는 멋진 주말보다는 멋진 평일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소박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작지만 진짜 내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즐거운 것은 없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즐겁지 않다면 행복하게 일하는 것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이번 호의 주제는 ‘꽃’입니다. 오래된 목욕탕을 꽃집으로 탈바꿈시킨 개성 있는 플로리스트, 연인을 만나듯 설렘을 갖고 출근하는 22년 경력의 플로리스트, 꽃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은 품종 연구원, 오랜 세월 고속터미널 꽃 시장을 지켜가는 모자의 사연, 짧은 시간에 결혼식 공간을 만들어내는 플로리스트들과 《아산세계꽃식물원》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압화를 디자인 상품으로 만든 회사도 만나보았습니다.
꽃은 매우 아름답지만 꽃을 둘러싼 환경들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변화하고 있고, 꽃을 직업으로 선택한 이들의 열정은 분명히 더 많은 가능성과 희망을 안고 있습니다. 꽃을 통하여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지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꽃집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큰돈을 벌 수도 없지만 버텨나갈 수 있다면 괜찮은 직업이에요.“
《가드너스 와이프》 엄지영 대표

《베어》에는 유명한 사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광고도 없고, 새로운 브랜드도 없습니다. 그저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묵묵히 지켜볼 뿐입니다. 자주 가는 동네 카페의 바리스타와 커피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식입니다. 지저분한 작업테이블과 일에 집중하느라 일그러진 표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평범한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함께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모든 일은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은 사람의 열정입니다. 《베어》는 더 행복하게 일하는 사회를 꿈꾸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많은 매거진이 여가와 여행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베어》는 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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